가족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할 때 떠오르는 해외여행지가 있다. 괌, 오키나와, 다낭이다. 거리도 부담 없고 아이부터 부모님까지 모두 만족할만한 조건이 많아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여행지다. 각각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해보자.
괌 –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딱 맞는 휴양지
괌은 예전부터 한국 가족 여행객의 단골 해외여행지다. 비행시간이 4시간 정도로 짧고, 시차가 거의 없어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선호한다. 큰 장점은 호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투몬 해변 주변 리조트들은 대부분 전용 수영장, 키즈클럽, 아기침대, 키즈메뉴 등 가족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다. 특히 ‘PIC 괌’ 같은 경우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다양한 아쿠아 액티비티가 있어서 아이들이 종일 놀아도 모자람이 없다. 부모는 썬베드에서 책 보거나 해변 산책하면서 여유를 즐기기 좋다.
또 괌은 한국어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 영어를 못해도 불편함이 거의 없다. 맛집이나 쇼핑센터에서 한국어 안내가 많고, 렌터카로 섬 일주 드라이브도 쉽게 할 수 있다. 대신 최근 물가가 꽤 올라서 식비나 쇼핑비가 예전보다 부담스러울 수 있다.
보통 우리 또래 부모님들은 괌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 많다. 그래서 자녀들과 커서 추억여행으로 다시 한번 방문해도
좋은 여행이 될 거 같다.
오키나와 – 조용하고 여유로운 바다 여행지
괌보다 한결 차분하고 일본 특유의 섬 분위기를 원한다면 오키나와가 제격이다. 비행시간 2시간 반 정도로 짧고 입국절차도 간단하다.
오키나와는 ‘츄라우미 수족관’ 같은 대형 관광지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 좋다. 바닷물은 맑고 파도가 잔잔해 어린아이도 안전하게 물놀이할 수 있다. 특히 니라이 해변 같은 곳은 사람도 많지 않고 깨끗해 가족끼리 한적하게 보내기 좋다.
숙소는 리조트와 민박이 잘 섞여 있다. 현지의 '민나섬 투어'나 '유람선 체험'도 인기가 많고, 일본식 료칸 느낌의 숙소를 예약하면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음식은 일본식, 오키나와 특산요리 중심이라 아이보다는 어른 입맛에 더 맞을 수 있다. 자동차 렌트가 필수라는 점, 왼쪽 통행이라는 점은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일본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고 친숙해서 어렵지 않게 방문하기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든다.
다낭 – 가성비 좋은 동남아 대표 휴양지
다낭은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가족여행 1순위 지역으로 떠올랐다. 5시간 정도 비행이면 닿고, 물가가 괌이나 오키나와보다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
가장 큰 장점은 풀빌라와 리조트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미케비치 근처 리조트는 수영장, 키즈존, 조식 모두 만족도가 높고, 가격도 괌 대비 훨씬 합리적이다. 부모님과 함께 가기에도 좋고, 유모차 끌고 가는 가족도 부담 없다.
호이안, 바나힐 같은 관광지도 가까워 1일 투어로 다녀오기 편하다. 다만 무더운 날씨와 교통체증은 감안해야 한다. 또 현지 시장이나 야시장에서는 흥정 문화가 있어 미리 가격 파악이 필요하다. 바가지 요금이나 환전사기도 드물지 않으므로 현금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혹시 위생에 예민한 가족이 있다면 조금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수질도 깨끗한 편은 아니라 피부가 예민한 분이라면 필터샤워기가 필수이다. 이런 부분은 고려하면 좋다.
괌은 안전하고 한국어 서비스가 강점, 오키나와는 한적하고 일본 감성이 가득, 다낭은 가성비 최고. 가족구성원 취향, 예산, 일정에 따라 선택하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여름 해외여행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