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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우기 기간별 추천 여행지

by alald3 2025. 6. 20.

동남아는 일 년 내내 여행객이 끊이지 않지만, ‘우기’라는 변수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지역마다 우기 시기, 강수량, 여행 적합도가 다르기 때문에 알고 가면 오히려 저렴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일부로 우기 때 여행 가는 분들도 많다.

동남아 사진

태국·베트남 – 대표적인 5~10월 우기 지역

태국과 베트남은 대표적인 우기 지역으로 꼽힌다. 두 나라 모두 5월 중순~10월까지 비가 자주 온다. 특히 7~8월은 강수량이 가장 많은 편이다.

하지만 우기라고 해도 하루 종일 내리는 건 아니다. 아침이나 저녁에 짧게 쏟아지고 금세 맑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방콕, 치앙마이, 호치민 등 대도시 관광은 큰 지장이 없다.

단, 베트남 다낭, 나트랑 같은 해변 도시는 9~11월 폭우가 잦아 해수욕이나 스노클링 계획은 재검토가 필요하다. 반면 사파나 달랏 같은 고산지대는 이 시기에도 선선하고 비가 적어 트래킹, 자연풍경 감상이 가능하다.

태국 푸켓이나 끄라비는 우기라도 리조트에서 머무는 휴양 목적이라면 괜찮다. 숙박비가 비수기라 저렴하고 스파, 실내 수영장, 요가 클래스 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발리 – 11월~3월 우기 시즌

동남아 전체가 동시에 비가 내리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도 지역마다 다른 것 처럼 똑같다. 인도네시아, 특히 발리는 태국·베트남과 정반대로 11월~3월이 우기다. 연말연시 휴가철에 발리를 찾는다면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몇 번 만날 수 있다.

발리 우기는 아침은 맑고 오후 3~4시쯤 갑자기 흐려지며 폭우가 쏟아지는 패턴이 많다. 그래서 오전에 바닷가, 투어를 즐기고 오후엔 마사지, 카페, 쇼핑 등 실내 활동으로 계획하면 나쁘지 않다.

롬복, 길리섬 등 발리 인근 지역도 같은 패턴이라 일정을 비슷하게 짜야 한다. 다만 우기 시즌 발리는 파도가 높아 서핑하기 좋은 시기라 초보보다는 중급 이상 서핑족에게 인기다.

고산지대인 우붓은 우기에도 폭우가 덜하고 녹음이 짙어 숲속 빌라, 요가센터에서 휴식형 여행하기 좋다. 대신 길 미끄러움, 벌레 주의가 필요하다. 저는 벌레를 너무 싫어해서 이런 부분은 늘 고려한다.

필리핀·말레이시아 – 지역별 우기 차 심함

필리핀은 지역별로 우기 시기가 다르다. 마닐라, 세부는 6~10월이 우기지만 팔라완은 5~11월 강수량이 많다. 대신 보라카이는 11~2월 건기라 연말 가족여행지로 추천된다. 필리핀 우기는 스콜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스쿠버다이빙이나 짧은 투어는 큰 영향이 없다.

말레이시아는 쿠알라룸푸르, 랑카위, 코타키나발루 등 도시별 우기 시기가 다르다. 랑카위는 8~9월 우기, 반면 코타키나발루는 10~1월이 주로 비가 오는 시기다. 쿠알라룸푸르는 연중 강수일수가 고르게 분포해 시즌 상관없이 방문 가능하다.

우기라도 랑카위 리조트는 실내 수영장, 바베큐 디너 등 제공 서비스가 많아 비 오는 날도 나름 괜찮다. 또, 말레이시아 우기철이라도 대형 쇼핑몰, 수족관 등 실내 관광지가 많아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

 

동남아 우기는 꼭 나쁜 시기만은 아니다. 시기를 잘 골라 가면 저렴한 항공권, 한적한 관광지, 여유로운 리조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지역별 우기 시기 차이, 활동 가능 여부, 비 올 때의 대안 코스까지 미리 알아두면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다.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싫어하는 분들은 또 호캉스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